가을, 또 그리고

손끝에 닿는 바람이
서늘한 가을의
문을 열었나보다
쓸쓸한 코스모스의 웃음에
그리움이 스며들고
고추잠자리 떠도는 하늘
구름은 하염없이
흐르는데
국화 향기 취해
덧없이 흘러 보낸 세월이
고향생각을
부풀게 하는 애절함이여
- 박동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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