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기나무 꽃

복자기나무 :

단풍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15m까지 자란다.

꽃은 초봄에 피고 꽃가지에는 갈색 털이 있다.

원래 숲에서 자라지만 단풍이 고와 공원이나 도로변에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꽃말은 약속이다.

 

복자기나무 꽃

 

환한

벚꽃 터널 지나

공원 모퉁이에서

꽃 같지 않은 꽃

복자기나무 꽃을 본다

 

해마다 가을이면

가장 화려한 색으로 불타오르며

꽃보다 고운 단풍으로

세상의 가을을 알리는 복자기 나무가

이리 보잘 것 없는 꽃을 피우다니!

 

아아,

저 여리디여린

연두의 자잘한 꽃송이가

붉고 화려한 단풍의 약속이었구나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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