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그리고 그대

요사이 출근을 하면, 몇 년 전 내가 있었던 그 말석을 채워주는
고마운 후배들 얼굴이 보인다. 바쁜 일상 속 이따금은, 긴장된
모습으로 기웃기웃 눈치를 살피는 그들을 어떻게 부르면 좋을까
고민하기도 한다. 자기? 아니면, 그대? 혼자서 연습이라도 해봐야겠다.
그대, 난 그대의 의견을 듣고 싶어.
- 이종화, 수필 '자기, 그리고 그대' 중에서
“직장에서 쓰는 애칭은 가끔 로맨틱하기까지하다”는 작가의 말처럼,
딱딱한 직함보다는 친근한 애칭이 관계를 따뜻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상대를 희롱할 의도가 없는 호칭을 딱히 싫어할 이유는 없을 듯합니다.
후배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은,
훗날 그들이 또 다른 후배를 챙기게 만드는 본보기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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