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동백

애기동백 :

일본 원산의 차나무과의 상록소교목으로 꽃은 10월~12월에 피어 늦동백으로도 불린다.

꽃잎은 5~7장이며 꽃송이째 떨어지는 동백과는 달리 꽃잎을 낱장으로 흩뿌리며 지는 게 특징이다.

꽃말은 '겸손. 이상적인 사랑'이다.

 

 

애기동백

 

사랑이

생의 가지에 피는 꽃이라면

내 마지막 사랑은

애기동백이었으면 좋겠네

 

아무도 찾지 않는 겨울 바닷가

맵찬 눈보라 속에 홀로 피어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은 없다고 온몸으로 외치는

애기동백이었으면 좋겠네

 

절정에서 제 목을 긋고

쿨하게 져 버리는 그냥 동백이 아니라

행여 향기 사라질까

마지막 한 잎까지 가만히 내려놓는

애기동백이었으면 좋겠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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