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사실의 차이

어느 학교의 교실, 선생님은 사탕이 가득 담긴 그릇을 보여주며

이 그릇에 사탕이 몇 개 있을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아이들은 145개, 152개, 177개 등 각자 추측되는 숫자를 말했습니다.

아이들의 대답을 듣고는 선생님이 답했습니다.

"이 그릇에는 157개의 사탕이 들어 있어요.

누구의 답이 정답에 가장 가까운가요?"

아이들은 근사치를 말한 아이를 가리켰습니다.

선생님은 이어서 또 다른 질문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이 질문의 대답도 역시 아이들마다 달랐고 선생님은 아이들이 말하는 노래 제목들을

칠판에 받아 적었습니다.

사탕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노래 제목들이 빼곡히 적힌 칠판을 보며 선생님은 다시 물었습니다.

"이 노래 중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는 뭔가요?"

그러자 아이들은 하나로 정할 수 없다며 말도 안 된다고 투덜거렸고 선생님은 아이들을

진정시킨 뒤 말했습니다.

"여러분 말이 다 맞아요.

사탕 숫자는 개인의 '취향'이 아닌 '사실'이지만 좋아하는 노래는 개인의 '취향'입니다."

1980년대, 기성복이 등장하면서 양장점이 퇴조했지만,

'오트쿠튀르'라는 고급 맞춤복의 예술적 가치는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가전 및 전자제품 시장에서는 맞춤 생산을 의미하는 '비스포크(Bespoke)'가 트렌드입니다.

냉장고, 스마트폰 등의 디자인도 개인의 취향에 맞춰서 구매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오트쿠튀르'와 '비스포크'.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에는 정답이 없듯이 지금도 변하고 있는 각자의 개성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예술은 손으로 만든 작품이 아니라 예술가가 경험한 감정의 전달이다.

– 톨스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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