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 |
가지 않은 길 / 피천득 옮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The Road Not Taken /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u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
프로스트 (Robert Lee Frost 1874∼1963)
미국 시인. 샌프란시스코 출생.
10세 때 아버지가 죽자 뉴잉글랜드로 이주, 버몬트의 농장에서 맑은 날은 일하고 비오는 날은
책을 읽는 생활을 하였는데, 그 경험을 살려 뒤에 이 지방의 소박한 농민과 자연을 노래함으로써
현대 미국 시인 중 가장 순수한 고전적 시인이라 할 수있다.
피천득 (皮千得 1910.5.29∼2007.5.25)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1991), 인촌상 문학부문(1995)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시집에 《서정시집(1947)》 《금아시문선(琴兒詩文選, 1959)》
《산호와 진주(1969)》 《피천득 시집(1987)》 《생명(199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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