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인류와 기술의 융합에서 변환점에 다다랐다.

우리 뇌가 서로 소통하는 수십억 개의 뇌세포로 구성되어 있어도, 그 마법 같은 산물은 바로 인간의 개별적 의식의 발현이다.

이와 비슷하게, 수십억의 뇌가 서로 소통하면서 인류 전체의 집단적 의식을 발현한다.

인터넷이 인간 뇌 의식을 통해 연결된 수십억 개의 컴퓨터로 구성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우리는 가장 대담한 SF적 이미지도 넘어서는 전 세계적인 '기술 의식techno-consciousness'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생명체는 음성되먹임negative feedback 고리들이 모여서 기능한다.

예를 들어, 내가 심한 배고픔을 느끼면 나는 음식을 먹고, 그럼  배고픔은 가신다.

이런 시스템에서 나는 욕구가 있을 때 그에 맞게 행동을 하고, 그렇게 욕구가 사라지면 나는 만족하고 시스템은 안정 상태로 돌아간다.

음성되먹임 고리에 기반한 시스템은 요구를 창조하고 전달할 수 있으며, 요구가 충족되면 원래의 균형 상태로 돌아가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항상성 상태에서 생명체는 휴식을 취하여 스스로 재충전할 수 있다.

이 되먹임 고리는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해서 경보음을 울리기 때문에 생명은 이런 음성되먹임

고리와 함께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

경보음이 울리면 시스템은 전원을 끄고 에너지 보존 상태로 돌아간다.

반면에 기술은 정지하거나 멈추는 일이 없는 양성되먹임postivie feedback 고리로 설계되어 있다.더 많이 굴러갈수록, 즉 우리가 게임이나 인터넷 서핑을 더 많이 할수록, 마우스 클릿 수와 시간과

관심을 더 많이 늘리는 쪽으로 유도하게끔 시스템이 설정된다.

기술은 일주일 내내 밤낮 없이 작동하여 인간의 신경 회로망을 빨리 돌려 힘 빠지게 한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세계는 기기가 고장 나서 수리나 교체가 필요할 때까지 작동한다.

그러다 시스템이 재부팅되면 멈춘 시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컴퓨터는 인간으로 하여금 일을 더 열심히, 게임을 더 열정적으로, 생각을 더 빨리 하도록 유도한다.

인지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기술은 인간의 생명 시스템을 소진시키며 기술 중독에 취약한 상태로 만든다. 

틀림없이 기술은 인간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인간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돕는다.

기술을 적절히 사용하면 인간은 더 간강한 삶과 일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

그렇지만 기술이 우리를 계속 몰고 갈 경우 뇌 건강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인간관계 또한 심하게 파괴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삶의 하드 드라이브 역할을 맡고 있다.

삶에는 TV며 휴대폰, 소셜 미디어, 앱이 확인해주는 운동 일정, 작업 중인 컴퓨터까지 수십억 가지의 '기술적 쿠키cookie'가 존재하며 우리 뇌는 하루 종일 이 쿠키들을 해석한다.

우리는 최상의 상태로 기능하기 위해, 하루에 여러 번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한 번은 휴지통의 파일을 지우고 뇌를 재시작할 의무가 있다.

음성되먹임 고리로 움직이는 생명 시스템을 회복하기 위해 인간은 정기적으로 멈춤 버튼을 눌러야 한다.

손상을 만회하고 상태를 재측정하고 스스로 재건하여,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할 기회를 우리 뇌에 주어야 한다.

그래서 수면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어떤 모습이 될지, 어떻게 그렇게 될지 선택할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때에도 그저 새롭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싶을 때에도, 자기 자신을 도울 힘이 있다. 

테드 강연에서 나는 세대 차이와는 상관없는 의견을 내놓았다. 

  "우리는 하나의 인간 가족으로서 우뇌 반구의 의식을 통해 서로 연결된 에너지적 존재입니다.

바로 지금 이곳에서, 우리는 이 행성 위의 형제자매로서 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이 순간 우리는 완벽하고 온전하며 아름답습니다."

 

pp.25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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