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활짝 열어야 하고

 

 

 

무지할수록 독단적이다.
- 윌리엄 오슬러

 

귀를 막은 사람, 입만 여는 사람.

남의 충고는 멀리하고 자신의 결정이 옳다고 여기는 사람.

어떤 사실이나 지혜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믿음에 근거해 판단을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우리는 경계합니다.

귀는 활짝 열어야 하고 입은 조금만 열어야 하는 까닭입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1997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은 조선 건축 예술의 최고로 손꼽히며 완성한 우리나라 성곽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효성이 지극한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는 동시에 세력을 분산시키려는 정치적 목적과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이런 대규모 공사는 강제로 끌려 나와 갖은 핍박 속에 중노동을 강요당하며, 겨울에는 얼어 죽고 여름에는 지쳐서 죽는 불쌍한 백성들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조대왕은 달랐습니다.

축성으로 이주해야 하는 백성들에게 모든 이주 비용과 새 집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또한 부역에 동원된 모든 백성에게도 정확한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건설 현장에는 다산 정약용의 '거중기'라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데 사용하던 장비를 도입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복리후생도 뛰어나 치료시설도 완비하고, 혹시 공사 중 상처를 입어 일을 못 하는 백성에게는 지금의 산재보험과 비슷한 제도로 치료 중에는 임금의 절반을 지급해 주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더위로 인해 생기는 병인 서병(暑病)을 치료할 수 있는 척사단을 4천 정 하사함으로써 단 한 명도 서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없게 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의 인부들에게 털모자를 하사했습니다.

조선 시대 당시 털모자는 정 3품 이상의 관료들만 착용할 수 있는 신분 계급의 상징이었습니다.

 

일본 히메이지성은 8년, 중국 자금성이 14년이 걸린 데 비해 수원화성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2년 9개월 만에 완성했습니다.

정조대왕은 백성을 위해 항상 자신의 몸을 낮추고 도움이 필요한 백성들을 내 몸같이 사랑했으며 누구보다도 그들의 마음을 헤아렸습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조선왕조의 위대한 성군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하게 하고 남을 감동하게 하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크게 성장하게 된다.

– 정조대왕 –

 

 

가을속으로

 

살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반가운 사람, 그리운 사람이 찾아오는 날은

행복한 날입니다.

 

풋풋한 기억속에 있는 사람

그런사람들의 만남은 늘 반갑고 행복하지요.

 

살면서 왠지 붙잡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한켠 늘 자리잡은 사람

 

우리모두가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향기촌 밴드>중에서

 

 

* 따스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https://band.us/band/55521615

 

 

 

 

 

더 걸어갈걸 그랬나보다

 

 

 

길을 걷는 것이

사무치는 그리움을

잊을 수 있는 일이었다면

발이 부르트질지라도

참고 또 참으며

더 걸어갈걸 그랬나 봅니다

 

길을 걷고 걸어도

잊어버리고 싶은

잊어지지 않는 사람이

남긴 흔적이 쉬이

지워지지 않은 것이기에

더 걸어갈걸 그랬나 봅니다

 

- 박동수 님

 

 

 

밥 한 숟가락


1997년 12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외환위기가 발생하며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 받았을 때입니다.

많은 회사가 부도났고 많은 가장은 실직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교에서는 자연스레 점심 도시락을 못 싸 오는 친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다니셨던 회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수한 회사에서 아버지를 다시 고용해주셨고 덕분에 저는 도시락을 싸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희 반 담임 선생님께서는 도시락도 못 싸 오는 친구들이 상처받거나 따돌림을 당하진 않을까 마음이 쓰이셨던지

이런 제안을 하셨습니다.

 

"우리 밥 한, 두 숟가락씩만 서로 나누도록 하자구나."

 

반 친구들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한, 두 숟가락씩 모으자 4~5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밥을 모아 도시락을 못 싸 온 친구들과 다 같이 나눠 먹었습니다.

 

힘들었던 그 시절

우리 반에 도시락을 못 싸 오는 친구는 있었지만 도시락을 못 먹는 친구는 없었습니다.

모두가 어려웠지만 따뜻한 정과 나눔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밥 한 숟가락의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취약계층 가정 어린이, 독거 어르신들에게 도시락과 반찬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 함께 따뜻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하루가 함께 하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

– 아프리카 속담 –

 

 

명자나무 꽃

 

명자나무꽃 : 장미과에 속하는 중국 원산의 낙엽관목으로 꽃은 잎보다 먼저 4월에 홍자색, 흰색 등

다양한 색으로 핀다. 화사한 꽃이 매우 아름답고 은은한 향기가 보는 이의 마음을 밝고 편안하게

해준다. 산당화, 아가씨나무로도 불린다.

 

명자나무 꽃

 

바람에 쓸리고

찬비에 젖어

거리를 떠도는 낙엽들이

겨울 앞을 서성이는데

볕바른 화단에

명자꽃

봄보다 더 붉게 피었다

철 모르는 꽃이라고

혀를 끌끌 차다가

이내 나를 돌아본다

 

걷다 보면

누구나 삐끗할 때가 있다

나도 허방을 짚어

삶이 송두리채 휘청인 적 있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마음가짐을 바꾸자

어느 한 여름에 두 명의 보부상이

봇짐을 가득 지고는 산을 넘고 있었습니다.

한 명은 젊은 청년이고 또 한 명은 나이가 제법 있는

중년 남자였습니다.

 

뜨거운 날씨와 땡볕에 판매할 물건이 가득 담긴

커다란 짐을 메고 산을 넘는다는 것이

너무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젊은 청년은 투덜거리며 말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힘든 이런 날에 왜 산을 넘어가는 겁니까?

아직 반도 못 왔는데 이러다가 날이 어두워지겠어요.

남들도 힘들어 안 가는 저 마을에 왜 이렇게

힘들게 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청년의 투덜거림을 듣던 중년 남자가 말했습니다.

"이렇게 길이 험하니 다른 장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이 마을을 다니지 않았을 거라네.

그러면 이 산 너머 사람들은 우리 같은 사람을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을 거라네.

어쩌면 오늘 이 물건들을 몽땅 다

팔아치울지도 모른다네."

 

중년 남자의 말을 듣던 청년은

다시 힘차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목전의 괴로움에 힘겨워합니다.

그러면 발걸음 하나하나가 고통일 뿐입니다.

결국, 포기하고 멈춰 서게 됩니다.

 

현명한 사람은 힘든 상황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여정 끝에 있는 목표와 기쁨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써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 중 다수는

성공을 목전에 두고도 모른 채 포기한 이들이다.

– 토마스 A. 에디슨 –

 

 

물발자국

 

 

물방울은 겸손하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뒷배경에 스스로를 맞춘다. 빨간 장미

위에서는 빨갛게, 검은 석탄 위에서는 검정색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보기

싫다고 지우거나 자신의 색으로 덮지 않는다. 자신보다 배경을 돋보이게 한다.

 

- 허숙영, 수필 ‘물발자국’ 중에서

 

 

작가의 말처럼, 낮은 곳이지만 높은 자리를 탐하지 않고 아래로 향하기에 표정도

밝다는 물방울. 그야말로 투명 그 자체인 물방울입니다.

 

어쩔 수 없는 욕심에 나서고, 잘났다고 목청을 세우는가 봅니다. 우리는. 그래도

물방울의 본성을 조금만 배운다면 우리의 관계도 좀 더 화목해지고 맑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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