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최악이 아니다

지금이 최악이라고 말할 힘이 있다면 아직은 최악이 아니다.
- 윌리엄 세익스피어

 

 

지금이 최악이야, 라고 말함은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아주 작은 소망이 내포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최악에 있다고 말하는 순간에도

아직 내게는 작은 힘이 남아있을 거라는 확인, 혹은

어떤 위안이라도 받고 싶은 심리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힘들어할 때 내미는 손은

최악을 벗어나게 하는 도움이자 상대의 용기를 끄집어내는 도움입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분별하자

호화 여객선이 한 해협에서 조난당해서 사람들은 난파된 배의 잔재를 붙들고 구조선을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구조선이 도착했지만 파도가 높아 가까이 갈 수 없자

구조 요원은 밧줄을 던지며 밧줄을 잡고 구조선 가까이 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몇 사람은 수영해서 잘 오다가 갑자기 허우적거리더니 결국 파도가 덮쳐 바다 깊이 빠지게 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이 몸속에 지닌 금괴의 무게 때문이었습니다.

온갖 보석과 금괴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지니고 나왔던 것입니다.

그들은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요?

죽음 앞에서 황금은 그저 돌덩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재물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눈을 멀게 합니다.

결국 '필요'와 '욕망'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삶의 순위가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불행한 사람의 특징은 그것이 불행한 것인 줄 알면서도 그쪽으로 가는 점에 있다.

우리 앞에는 불행과 행복의 두 갈림길이 언제나 있다.

우리 자신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

– A. 링컨 –

 

 

충분히 슬퍼할 것

어릴 때 물가에서 헤엄을 치다가 순간 당황하는 바람에 물속에서 허우적거렸던 적이 있다.

다행히 뒤에서 따라오던 엄마가 바로 나를 건져 올렸다.

엄마는 항상 등 뒤에서 나를 지켜봐 주었다.

그래서 나는 조금 서툴러도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돌아보면 엄마가 있어서 든든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내 세상에서 엄마가 사라졌다.

뒤를 돌아봐도 엄마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고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장례식을 마친 다음 날, 까치 소리에 눈을 떴다.

하늘이 맑다. 창밖으로 웃음소리가 들린다. 평화롭다.

모든 게 그대로인데 엄마만 없다.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아무렇지 않았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웃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내 상처가 제일 커 보였다.

별것 아닌 일로 징징거리는 사람을 보면 이해할 수 없었으며 때로는 우습기도 했다.

그렇게 가시를 잔뜩 세운 채 흘러갔다.

주변에 힘내라는 말이 크게 위로가 되지 않았고, 슬픔을 극복하려고 계속 노력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엄마를 떠올리는 게 괴로우면서도 엄마와의 시간들을 잊어버릴까 봐 두려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가 애써 잊으려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충분히 슬퍼하고, 슬픔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갔다.

충분히 슬퍼하고 나니, 비로소 내 상처와 마주할 수 있었다.

한때는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그늘 없이 자란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했다.

그런 사람은 특유의 밝음과 긍정이 보인다.

하지만 내가 걸어온 길 역시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 준 나만의 길이다.

내 상처를 마주하고 나니 타인의 슬픔도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상처의 크고 작음은 없으며 모든 상처는 다 아프다.

바닷가의 깨진 유리 조각이 오랜 시간 동안 파도에 마모되어 둥글둥글한 바다 유리가 되는 것처럼

나도 조금씩 둥글어지고 있다.

예전엔 하루하루가 그냥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엄마를 떠나보내고 세상에 무엇 하나 당연한 건 없으며 사소한 순간조차도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이제 현재를 살 것이다.

떠나간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해서 살자.

내 옆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자.

지금, 이 시간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이니까.

- 하리, '충분히 슬퍼할 것' 中에서 -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을 겪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 앞에서도 우리는 다른 사람 앞에서 슬픔을 표현하면 뭔가 큰일이라도 날 듯 두려워합니다.

그런데요. 괜찮습니다.

더 많이 슬퍼해도 괜찮습니다.

더 오래, 더 깊이 슬퍼해도 괜찮습니다.

슬픔은 마침내 당신을 더욱 당신답게 만들어줄 테니까요.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 중 20명을 선정하여 하리 그림 에세이, '충분히 슬퍼할 것'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내 상처를 가장 먼저 공감하고 위로해 줘야 할 사람은 바로 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지키고 사랑해야 한다.

"괜찮아", "어쩔 수 없지 뭐.",

"다들 이러고 사는 거지."라는 말로

자신의 감정을 속이면 안 된다.

기쁠 때는 기뻐하고 슬플 때는 슬퍼하자.

- '충분히 슬퍼할 것' 본문 중 -

 

 

향기촌 봄나들이

 

시선이 머무르는 봄길따라

발길을 옮깁니다

 

한층 더 다가온 봄

작은 꽃망울들이 꽃을 피우고

시선이 머무는 곳에

몽글몽글 향기가 피어오릅니다

 

어느하나 이쁘지 않은 꽃이 없고

귀하지 않은것이 없네요

 

추운겨울 뿌리 깊게 내리고

오늘 이날을 위해 지고지순 기다렸을

꽃망울들

 

세상가득 향기가 되어

우리들 마음에도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향기촌 봄나들이에

향기가득 담아낸 봄꽃들

 

주민님들과 함께 누려볼래요

 

- <향기촌 밴드> 이유경 님 글 중에서

 

 

* 따스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https://band.us/band/55521615

 

 

 

 

 

들통날 거짓말

네 명의 대학생이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이곳저곳 들르며 딴짓을 하는 바람에

수업에 지각했습니다.

출석에 예민한 교수님인 걸 알기에 학생들은 지각 사유를 묻는 교수의 질문에

학교에 오는 길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늦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대답을 들은 교수님은 알겠다며 넘어간 듯 보이자 학생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교수님이 이어 말했습니다.

"네 사람은 각각 따로 앉게."

학생들이 어리둥절하며 각각 떨어져서 자리에 앉자 다시 말했습니다.

"자, 자네들에게 퀴즈를 내겠네.

타고 온 자동차의 어느 쪽 타이어가 펑크가 났는지 각자 답을 써서 제출하게나."

교수님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결국 학생들의 거짓말은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거짓말은 순간적인 위기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서나, 혹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 순간만 모면하겠다는 얄팍한 계책이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위기의 순간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단 하나, 솔직하게 말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오늘의 명언

'어떻게 말할까'하고 괴로울 때는 진실을 말하라.

- 마크 트웨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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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왕의 꿈

포드 자동차의 설립자인 헨리 포드는 평소 지병이 있던 어머니가 병으로 위독해지자

먼 거리에 있는 도시로 의사를 데리러 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서둘렀다고 해도 그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어머니께서 임종하신 뒤였습니다.

그는 그 일을 계기로 언젠가 마차보다 더 빠른 운송수단을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이후, 에디슨 회사의 기술 책임자를 거쳐서 1903년, 자동차 회사를 차린 헨리 포드는

생산 라인에 컨베이어 벨트를 도입해 생산 단가를 줄인 자동차 'T형 포드'를 만들어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맞게 합니다.

가슴 아픈 경험을 오히려 꿈으로 승화시켜 끊임없이 노력한 헨리 포드의 일화처럼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마부위침(磨斧爲針)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인데 도끼로 바늘을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할까요.

'과연 바늘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좌절하고 포기할 수도 있지만,

'바늘을 만들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는다면 분명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결심하는 그 순간이다.

- 앤서니 라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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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겨울 한파 몰아쳐

온 가슴 꽁꽁 얼어

죽을 것만 같았는데

 

내 안에 단비 내려

새순 돋아나는

연둣빛 봄이 오네요

 

그래서 또 이렇게

숨 쉬고

한세상 사나 봐요.

 

- 류인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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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유채꽃 :

겨자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80보통 80∼130cm 정도까지 자란다.

어린 잎은 나물이나 김치를 담가 먹고 유채 씨에서 짜낸 기름은

콩기름에 이어 식용유로 많이 사용된다.

주로 밭에서 재배하며 봄에 피는 노란 꽃은 배추꽃과 비슷하다.

꽃말은 명랑,쾌활이다.

 

 

유채꽃

 

아이야

우울한 날에는

유채꽃 들판으로 가자

 

들판 가득

노랑 물감 풀어놓은 듯

그늘마저 눈부신 꽃들판

유채꽃을 보러 가자

 

눈보라 맵찬

추운 겨울 다 잊고

너끈히 한 세상 이룬

유채꽃밭 속을 거닐면

슬픔도 환한 빛이 되리라

 

아이야

우울한 날엔

봄바람과 노랑 정분 난

유채꽃을 보러 가자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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