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개나리

산개나리 : 
물푸레나뭇과의 낙엽관목으로 키는 1m 정도로 산지의 양지바른 곳에 드물게 자라는 
한국특산종으로 4월에 옅은 노란색의 꽃이 피고 잎 뒷면에 솜털이 있고
9월에 삭과로 열매를 
맺는다. 꽃말은 희망이다.

산개나리

 

​북한산

산행길에 꺾어온

꽃가지 하나

물병에 꽂아

창가에

놓아 두었더니

튀밥처럼

부풀던 꽃망울

어느 아침

눈부시게 피어나

노란

희망의 봄을 속삭이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취향과 사실의 차이

어느 학교의 교실, 선생님은 사탕이 가득 담긴 그릇을 보여주며

이 그릇에 사탕이 몇 개 있을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아이들은 145개, 152개, 177개 등 각자 추측되는 숫자를 말했습니다.

아이들의 대답을 듣고는 선생님이 답했습니다.

"이 그릇에는 157개의 사탕이 들어 있어요.

누구의 답이 정답에 가장 가까운가요?"

아이들은 근사치를 말한 아이를 가리켰습니다.

선생님은 이어서 또 다른 질문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이 질문의 대답도 역시 아이들마다 달랐고 선생님은 아이들이 말하는 노래 제목들을

칠판에 받아 적었습니다.

사탕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노래 제목들이 빼곡히 적힌 칠판을 보며 선생님은 다시 물었습니다.

"이 노래 중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는 뭔가요?"

그러자 아이들은 하나로 정할 수 없다며 말도 안 된다고 투덜거렸고 선생님은 아이들을

진정시킨 뒤 말했습니다.

"여러분 말이 다 맞아요.

사탕 숫자는 개인의 '취향'이 아닌 '사실'이지만 좋아하는 노래는 개인의 '취향'입니다."

1980년대, 기성복이 등장하면서 양장점이 퇴조했지만,

'오트쿠튀르'라는 고급 맞춤복의 예술적 가치는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가전 및 전자제품 시장에서는 맞춤 생산을 의미하는 '비스포크(Bespoke)'가 트렌드입니다.

냉장고, 스마트폰 등의 디자인도 개인의 취향에 맞춰서 구매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오트쿠튀르'와 '비스포크'.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에는 정답이 없듯이 지금도 변하고 있는 각자의 개성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예술은 손으로 만든 작품이 아니라 예술가가 경험한 감정의 전달이다.

– 톨스토이 –

 

'받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뜻한하루 -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0) 2023.03.09
사색의향기 - 산개나리  (0) 2023.03.09
사색의향기 - 밥  (0) 2023.03.07
따뜻한하루 - 132cm의 작은 거인  (0) 2023.03.07
따뜻한하루 - 물 밖의 물고기  (0) 2023.03.06

 

젖이 마른 퓨마가 TV에서 정글로 먹을거리를 찾아 나선다

두어 시간 숨죽여 기다렸다가 과나코 숨통을 향해 달려들지만

한 수 배운 뒷발에 밟혀 허탕의 시간으로 돌아오고

굶주린 새끼들마저 제 그림자를 숨기고 달려들지만

발 빠른 밥한테 저만치 나가떨어지고 만다

며칠을 주위의 반짝이는 눈빛을 제치고

숨죽인 호흡으로 기다리다 한순간 과나코의 숨통을 물었다

이레 만에 제 몸보다 큰 밥을 번 것이다

정글의 맹수처럼 다른 이의 목숨을 밥으로 먹고 살아가는 우리들

객지로 밥 벌러 나간 친구 남편은 삼 년 만에 다른 여자의 밥이 됐다고

가슴을 치며 오열했다

밥은 잘못 다루면 오히려 밥이 되기도 한다

- 유계자, 시 ‘밥’

 

 

오늘도 밥을 벌러 나갑니다. 그 밥은, 나는 물론 내 가족의 밥.

그러나 밥은 호락호락 내 품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내 밥이라 믿었던 것이 또 다른 밥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신성한 밥이 되기 위하여 밥을 버는 방식과 밥을 지키는 방식이

분명 존재하지 않겠습니까.

 

 

 

132cm의 작은 거인

미국의 유명한 배우 '피터 딘클리지'는 132cm에서 멈추는 왜소증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남들과 다른 자기 모습에 속상하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유머러스한 장점을 발견하며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배우로 성장하기까지 현실의 벽을 통감하게 하는 잔인한 말들과 상황을 수없이 겪어야 했습니다.

왜소증을 가진 배우에겐 언제나 우스꽝스러운 역할이 맡겨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언젠가는 진중한 주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배우에 대한 꿈이

살아있었기에 어떤 배역이든 최선을 다했으며 결국 뛰어난 그의 연기력은 영화계에서 소문이 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를 눈여겨봤던 어느 감독의 러브콜을 받게 되는데

바로 자신처럼 왜소증을 가진 장애인을 다룬 영화 '스테이션 에이전트'에 주연 역할이었습니다.

현대인의 쓸쓸함과 고독함을 보여준 이 영화는 대호평받으며 각종 상을 휩쓸었고 그의 인지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2011년 HBO의 메가 히트작이자 블록버스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가문의 아들임에도 왜소증으로 인해 멸시를 당하지만

결국 최고의 전략가로 우뚝 서는 캐릭터 연기했습니다.

이 작품 이후 그는 에미상 최우수 남우조연상,

골든글로브 최우수 남우조연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해당 부문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지만 준비만 하는 사람에겐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맞서 과감하게 도전하세요.

 

# 오늘의 명언

세상에 "나는 준비 됐어"라고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보여주세요. 그냥 하세요.

– 피터 딘클리지 –

 

 

물 밖의 물고기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 바로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에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맹자의 격언입니다.

동남아에 서식하고 있는 '등목어'라는 물고기는 주로 혼탁한 수질과 수초가 많은 지역에 있는데

극도로 불리한 수질 조건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등목어는 한문으로 오를 등, 나무 목자로 말 그대로 나무에도 올라갑니다.

길이 25cm 남짓한 이 독특한 물고기는 아가미덮개에 뒤쪽을 향해 뻗은 가시가 있습니다.

양쪽에 하나씩 있는 그 아가미덮개를 뻗어 교대로 바닥을 짚고 튼튼한 꼬리로 힘차게 밀면서

나무 위를 기어 올라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등목어를 클라이밍 퍼치(Climbing perch)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보통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그저 퍼덕거리다 죽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물 밖의 물고기'라는 꼼짝 못 하는 상태를 묘사하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물고기에게 '물 밖'이라는 환경이 저항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등목어'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내 삶에 갑자기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려울 때 가장 많이 성장합니다.

 

# 오늘의 명언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자가 강물의 세기를 안다.

– 우드로 윌슨 –

 

'받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색의향기 - 밥  (0) 2023.03.07
따뜻한하루 - 132cm의 작은 거인  (0) 2023.03.07
사색의향기 - 봄은 반드시 온다  (0) 2023.03.06
따뜻한하루 - 시간에 쫓기는가?  (0) 2023.03.03
사색의향기 - 어부의 오두막  (0) 2023.03.03

 

봄은 반드시 온다

절대 겨울에 나무를 베지 마라
힘들 때 절대 부정적인 결정을 내리지 마라
기분이 최악일 때 절대 중요한 결정을 하지 마라.
폭풍이 지나고 봄이 곧 올 것이다.
- 로버트 H. 슐러

 

 

묵은 겨울을 벗어던지며 맞는 봄볕.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희망이 솟아납니다.

지금이 그렇습니다.

겨울 같은 아픔과 괴로움과 슬픔이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면서

설렘이 앞으로 걸어 나옵니다.

참고 견딘 것도 있고, 순리에 맡긴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봄은 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가?

빠른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세상의 모든 것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업무는 물론 사람과의 만남도 인생도 터무니없이 빨라졌습니다.

밥 먹는 시간을 아끼려고 일회용 그릇에 담긴 냉동식품과 도시락을 편의점에서 먹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정확하고 꼼꼼하고 신중한 사람은 답답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항상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시간병(Time-Sickness)' 증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병이란 시간이 달아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생각에 계속 가속 페달을 밟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샌포드 드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속도에 쫓기는 사람들은

오히려 시간과 효율을 낭비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야구에서 높은 타율을 자랑하는 선수는 타석에서 절대 서두르지 않습니다.

날아오는 공을 최대한 오래 바라보면서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공이 포수의 미트에 들어가는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투구가 어디로 오는지 정확하게 판단해서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쫓기는가,

시간을 다스리는가.

시간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더 빨리! 더 많이!'라고 외치는 시대일수록 '어떤 일을? 어떻게?'라고 의문을 가지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신중하지 않으면 찾아온 기회를 놓치기 일쑤이다.

– 퍼블릴리어스 사이러스 –

 

 

어부의 오두막

Allen Gilbert Cram (1886~1947)
시애틀 출신의 미국 화가 '알렌 길버트 크램'은, 바다 풍경을 많이 남겼습니다.

특히 그가 그린 "어부의 오두막 Fisherman's Cottages"은, 울긋불긋 가을을 담은

색감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 <사색의향기 문화나눔 밴드> 육춘원님 글중에서

 

 

* 행복한 나눔이 있습니다.

https://band.us/band/58470572

 

 

 

 

+ Recent posts